코치에서 에어포트 직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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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에서 에어포트 직원까지

예상 밖의 전환

브리스톨 공항에서 플로어 조명 아래, 여유롭게 승객들을 안내하는 남자.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스완시 시티에서 해임된 지 불과 몇 달 후, 영국 2부 리그에서 승격 전쟁을 이끈 감독이 지금은 커피를 내리고 출국 수속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재정적 위기 때문이 아닙니다. EFL 규정에 따라 전체 급여를 받았고, UK 상위 1% 소득자였습니다. 그럼에도 일한 이유는 단 하나—‘무엇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입니다.

“집에서 책만 읽는 게 미안해요. 뭔가를 하면서 돈을 벌고 싶어요.” 그 말은 겸손이 아니라, 심리적 자기 통제력입니다.

스포츠를 넘어선 인간 모델

윌리엄스는 이 일을 연출이나 PR용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마치 훈련장처럼 현실에 몰입했습니다. 9시간씩 아침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 출근길 90분 걷기, 버스에서 왜 우리가 잠을 자야 하는가 읽기. 장애인 승객 지원부터 지연 사태 대응까지 모든 업무 직접 수행.

이는 부업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시스템에 몸을 던진 체계적인 적응입니다.

내 분석 경험상 ‘상황이 성과를 결정한다’는 법칙은 맞지만, 이 사례는 ‘상황이 정체성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진짜 승리는 직업이 아니라 태도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

“나는 코치라는 이름으로 정의되지 않아요. 아니면 코치가 아니라는 사실로도 말이죠. 나는 등장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정의됩니다.”

대부분의 감독은 성적이 자신감의 기준입니다. 윌리엄스는 축구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다시 한 번 자신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에 들어갔습니다.

과거에는 선수 생활 중 차량 사고로 두개골 골절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었으며, 당시에는 유소년팀을 £1.50(현금 기준)에 가르치며 학교 청소일도 하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공항 직업은 실패가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연습해온 ‘생존 본능’의 연속입니다.

StatHa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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