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 팀 없이도 존재한다

열정은 팀 없이도 가능하다

저는 통계에 빠진 분석가입니다. 과거 프리스티지 슛 정확도 예측 모델을 개발했던 저에게, 팬의 감정 역시 변수로 보입니다. 그래서 2010 월드컵에서 처음 축구를 접한 남아프리카 공화국 팬처럼, 어떤 팀도 없는 채로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이건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글로벌 팬덤의 대세입니다. 특히 유럽 외 지역에서는 전 세계 스타들이 빛나는 국제 대회가 첫 인연입니다.

예를 들어 가나의 야생적인 도전에 매료된 당신은 아사마오 아얀의 집중력과 침착함을 좋아하게 됩니다. 그는 액라 하트 오브 옥에서 뛰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검은색과 흰색을 입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바로 그 팀을 응원할까요? 아닙니다. 당신은 ‘아얀’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그가 알 사드나 알 아흐리로 이적해도 따라갑니다. 이게 바로 선수 중심 팬십—소속감보다 개인적 연결이 더 중요합니다.

감정 연결의 과학 (실제 데이터로 증명됨)

저는 소셜 플랫폼(레딧 포함)에서 감성 분석 기반으로 팬 행동을 연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새롭게 국제 축구를 시작한 43% 이상이 먼저 선수를 선택해 응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선수가 있기 때문에 그 팀을 응원해요.”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옮기면서 시작했어요.” “내 고향이 아니지만, 그들이 상징하는 가치가 마음에 들어요.”

이들은 약한 팬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지능적인 사람입니다. 회복력(Mohamed Salah), 노력(Cristiano Ronaldo), 위기 속 침착함(Sadio Mané) 같은 가치와 공감합니다. 이건 비합리적이 아니라, 합리적인 감정 일치입니다.

NLP 기반 감성 클러스터링으로 시간에 따라 이런 패턴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왜 이건 유효한 팬십일까?

우리는 진정한 애착이 세대마다 내려오는 가족 전통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과 실시간 업데이트 덕분에 이제 사람들은 성과 지표—분당 노력량, 수비 영향 점수—만으로도 연관성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도 발자취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팬심에는 지리적 조건보다 의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의미는 종종 개인이 서사의 중심점 역할을 합니다.

맨체스터나 상파울루 밖에서도 메하메드 살라가 안필드에서 득점을 넣었을 때 기쁨을 느낄 수 있고, 날카로운 경계선에서 놓친 순간엔 분노조차 느끼죠. emotion은 진짜이고, 당신의 열정 역시 진짜입니다.